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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소

MS 교육 쿠폰 바우처의 비하인드 스토리(바우처 종료 즈음하여)

소프트웨어의 기업 라이센스는 통상적으로 3년의 계약기간을 하게된다.(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그래서, 보통  MS의 제품 라인업들이 3년을 주기로 업그레이드가 된다.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새로운 계약을 이끌어내기 위한 뻔한 전략아닌 전략이다. 하지만, 이제 MS는 모든 총력을 정수기 렌탈과 같은 구독 기반으로 바꿔가고 있고 상당 부분 정착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제 고객의 등에 빨대를 꼽게 된것이다.

오피스365,Azure와 같은 구독 기반은 통상적으로 3년이 넘어가면서 부터는 비용적인 이점이 없다. 이전 구매 방식이 더 싸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MS는 새로운 무언가를 통해서 소비자들의 이런 불만을 상쇄 시킬것인가? 오피스365에서는 AI 기능을 점점 강화 한다고 이야기 한다. 그거야 되야 되는거니까 지금은 머라 단정 할 수는 없을것 같다.

이전 기업의 구매 방식에는 바우처라고 하는 일종의 교육 쿠폰이 있다. 가장 큰 계약을 기준으로 보통 30일 정도의 교육을 들을수 있는 교육 쿠폰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교육 쿠폰이라는 것이 제대로 쓰이면야 별 문제가 없지만, 딱 보기에도 음성적으로 활성화 되면 참 그런 제도가 되는 것이다. 

MS는 자신의 제품을 직접 판매하지 않는다. 채널 영업을 한다.(그냥 이부분은 참 교활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머 기업의 전략이니 월가왈부할 문제는 아니지만.....) 쉽게 말해서 우리 제품 팔 사람들은 줄을 서라는 거다. 그리고, 일정 자격조건을 주어서 자격이 되는 애들만 우리 제품을 판매하게 해 주는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MS가 직접 고객을 만나서 아쉬운 소리를 할 필요도 없고 그냥 채널들만 관리하면 된다. 잘 파는놈 계속 팔게 해주고, 못파는넘은 다른 애들로 채우면 되는 그런 구조. 이러한 판매점을 리셀러라고 하며, 이 리셀러들은 치열한 경쟁속에서 무한 고객 감동을 통해 먹고 살아야 하니 이런 저런 서비스도 하게 되고 지원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그 바우처라는 것을 원래는 고객이 알고 그것으로 MS에서 지정한 공인 교육센터라는 곳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인데 초장기에는 그런게 있는지 조차 모르는 고객이 많았다고 한다. 이제는 머 거의 모든 업체들이 다 알고 있기는 하지만.....

아무튼 이렇다 보니 여기서 부터 꼼수들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바우처 쿠폰이 30일이 있다고 하면, 그때 그때 교육에 따라 몇일이 차감되는 이런 형식인데 대부분 Technical 교육이 많다. 즉, MS SQL, Windows Server 머 이런 MS 제품에 대한 교육을 받는 것인데 딱 봐도 전산실 사람들의 교육이 주인것이다. 그런데, 전산실이라는 곳이 인원이 넉넉한 상황도 아니고, 한가하게 교육을 몇일씩 받을 수있는 그런 부서가 아니다. 그러다 보니 사실상 교육 자체를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다. 

기업이 바우처를 쓰는 경우는 크게 본인들이 직접 쓰거나 아니면 리셀러들이 알아서 그런것들을 관리 해 주게 된다. 생각보다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면서 갑질아닌 갑질을 하는 구매 담당자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들었다. 참 나쁜 인간들이다. 지돈 쓰는것도 아니고 회사 돈으로 구매하는 넘들이.......그러다 보니 자연 스럽게 리셀러들은 그런 바우처를 관리해서 영업에 활용하게 되는것은 너무도 당연한거 아닌가? 당연히 고객의 권리이긴 하지만, 여러 고객사를 영업하는 리셀러 입장에선 무료교육 쿠폰은 좋은 영업 도구인것 만큼은 부정 할 수 없는 현실인것이다.

그런데 이 판에 공인교육센터라는 곳이 끼어들게 된다. 직접 기업에게  무료 교육쿠폰이 있는데 안쓰냐? 이런 영업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럼 기업입장에선 더군다나 모르는 업체의 경우는 무료라는데....어떤 기업이 혹하지 않을 수 있을까? 또 영업을 할때 MS 공인교육센터라고 말 하면 대부분 MS 가 나오면 사람들은 두가지 밖에 없다. 막연한 신뢰와 두려움(불법 소프트웨어 단속을 통해서 한때 악명을 떨쳤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MS 공인교육센터라는 것의 실체는 그냥 간단히 말하면 그냥 컴퓨터 학원이다. 머 물론 그중 한두개 정도는 괜찮은 교육센터가 있다. 하지만, 나머지는 그닥.....

교육센터는 바우처 번호를 MS에 접수하면 일당 얼마씩을 받게 된다. 그러니 여기서 부터 온갖 꼼수가 나오게 되는것이다. 예를들어 바우처 1일에 MS에게 받는 돈이 20만원 이면 이 중에 2만원은 고객사에게 상품권을 주거나 페이백을 하주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딜이 들어간다. 난 교육 받을 시간도 없고 받을것도 없다. 그러니 돈으로 달라고...

교육센터 입장에서는 강의 안하고 돈을 벌 수 있으니 굳이 마다 할 필요가 없는건 당연한 것이다. 그래서, 아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한때 녹색 카페등에 MS 바우처를 파는 일도 있었었다. 어떤 교육센터는 당장 돈이 되는것이 바우처이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이 바우처를 영업하게 된다. 그냥 일단 땡기면 다 돈이 되니 만료가 되도 2년 연장을 해준다 상품권을 준다 다른 교육으로도 들을 수 있다 등등 바우처가 변질되는 것이다. 바우처가 깡이 되어 현금화 되는 것이다. 이런 아사리판에 교육센터와 리셀러들이 얽히고 섥히게 되는것이다. 그져 불쌍한건 아무것도 모르는 고객의 몫 ㅎㅎㅎ

리셀러는 이윤을 내는 기업이고 그들은 판매를 하고 영업을 한다. 교육센터도 마찬가지로 이윤을 내는 기업이다. 하지만, 교육센터는 판매와 영업이 아닌 교육을 통해서 이윤을 내는 것이다. 제품이나 영업이 아닌 교육이란 재화는 일정부분 책임감과 공공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이윤의 논리가 최 앞단에 서게 되면 사기성 교육만 난무하게 되는것이다.

결국 이런 바우처에 맛을 들이게 되면 교육센터는 질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게 되는것이다. 교육센터는 교육의 내용으로 승부를 봐야하는 것이 기본이다. 기본이 무너진 편법은 달콤한 이익을 줄 수는 있지만, 결국 그 달콤함이란게 영원한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 그런 바우처가 구독기반의 소프트웨어 구매 시장의 변화에 따라 2년후에는 없어진다는 MS의 공식발표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최근에 전해 듣게 되었다. 이제 바우처깡을 했던 교육업체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것이고 이제부터 멀 해야 할지를 생각한다면 이미 늦었다고 말해주고 싶다. 강북 어딘가에 있는 교육센터는 바우처가 없어진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을 공산이 클듯 한데........

IT 교육시장에 부는 변화의 바람은 이제 시작인것 같은데 많은 경쟁력 없고 자질 없는 업체들이 잘 걸러져서 내실있는 업체들이 잘 살아 남기를 기대하며 두서 없는 글 마무리 해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