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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소/일상사다반사

열정 같은 소리하고 있네

닭과 알의 문제이기도 한 끝나지 않는 논쟁거리 중에 하나인 이 열정의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

회사일을 내일 처럼 해라, 넌 열정이 없다. 모든 일에 열정을 가지고 해라.....

참 주옥같은 지랄들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저런 단어의 나열이 말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참 우스운 발상이다. 나이와 상관없이 어느시대에나 어느 환경에서나 등장하는 이른바 꼰대의 귀환이다.

열정이란것이 누가 갖으라고 해서 갖어 지고 마음 먹으라고 해서 먹어지면 나도 좋겠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궁금해지는게 있다. 그렇게 말하는 저들은 그 열정이란 것이 외부요인에 의해서 내적 갈등과 거부감 없이 가슴속에서 지펴졌을까?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나에게 지껄이는 거라면 그래도 일말의 가능성은 있는것 이기에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 가치는 있을것 같은데.

조직내에서 말하는 그 열정이란것이 가만히 따져보면 참 이기적인 종류의 열정인것이다.

그들은 내 삶의 질의 향상을 걱정하거나 내 노후따위를 걱정하거나 염려해서 열정을 갖으라는 것이 아닐거다. 조직의 무궁한 발전과 영광을 위해서겠지 그러면 열정을 발현하는 도구는 내 몸인데 그것에 대한 효율은 조직에 귀속된다? 올바른 수식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즉, 전혀 동의되지 않는다.ㅋ

너무 민감하고 과격한 발상일수도 있을지는 몰라도 그져 나 혼자만의 기준이니 딱히 사법적으로도 문제 될것은 없을것 같다.

열정에 대한 나의 생각

  • 자소서를 쓸수 있는 나이가 지난 인간에게 이래라 저래라 말하는것 보단 차라리 무관심이 낫다.
  • 열정은 개인이 갖는것이고 꼭 그것이 일에 관련되어야 하는것이 아니니 자신의 삶이 중요하듯 타인의 삶 또한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게 맞다. 굳이 관여 하고 싶고 잔소릴 하고 싶으면 그의 삶을 책임져 줄 수 있음 해도 된다.
  • 행여 조직내에서 부하 직원의 열정이 그리도 걱정이되서 밤잠을 못이루시겠거든 자신이 받는 월급 만큼 부하직원들 보다 더 빡시게 일하고 있는지를 체크 해 보는게 훨씬 더 효율적일듯
  • 남의 열정을 걱정하기 보단 자신의 열정을 찾기를
문득 후배가 직장 상사로 부터 열정을 가지고 일하라는 소릴 들었다고 거품을 물었던 기억이 떠올라 잠시 식었던 내 열정을 생각해 보다 이렇게 손똥을 싸지르게 됐다. ㅎㅎ